요즘 김형석교수의 건강학이 뜨겁게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강의를 하며, 수영을 즐기며, 책상에 앉아 글을 쓴다’는 그분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은 35세 젊은 교수시절로부터 102세인 올해까지도 여전하며 남에게 도움을 주고 이롭게 하는 강의나 집필활동을 ‘건강비결’로 꼽으신다는 내용이다. 단지 오래 사는 ‘백세 장수’나 ‘9988’의 의미가 아니고 남을 돕고 산다는 얘기다.
몇 년 전, 나는 품절 된지 수십 년이 지난 <운명도 허무도 아니라는 이야기>라는 김형석수상집을 인터넷을 다 뒤져 어렵게 구입해 다시 읽었다. 학창시절, 몸이 많이 아팠던 나는 날마다 병원행을 하느라 공부가 뒤지면서 이대로 내 인생이 낙오되고 끝나는가 하는 고통과 절규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나를 일으켜 세워준 고마운 책이 그 책이었다.
그 책은 ‘나’라는 존재를 파리만도 못한 하찮은 존재로 만들기도 하고, 내가 없으면 이 거대한 우주만물도 결코 아무짝에도 소용없다며 삽시간에 나를 소중하고 위대한 존재로 일으켜 세워주며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 실로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실감한 것이다. 그래서 그 당시 나는 성경 다음으로 그 책을 좋아하며 끌어안고 살았다. 역시 김형석교수는 책을 써서 남을 돕고 이롭게 하는 멋진 사역을 하시는 분이었다.
우유와 감자와 계란과 과일 약간으로 소식을 하신다며 특별식도 안하신단다. 사람이기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있으나 수영을 하면서 다 날려버리고, 일을 사랑하기에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일을 하신다는 원칙과 철학만 있으시다. “그래서 건강한 것 같아요” 그분의 고백이다.
코로나로 1년 반이나 두문불출하며 놀란 우리들은 몸도 마음도 허약해졌다. 그런데 또다시 <델타변이의 강타> <문명시대, 이제 30년 남았다> 등 끔찍한 소식들이 뉴스를 장식하니 가슴이 또 서늘해진다. UCLA의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코로나19는 2%정도의 사망률이지만 핵무기, 기후변화, 자원고갈, 불평등 등 심각한 위협들은 우리를 모두 죽인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MIT는 “인간들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30년, 이는 가장 과학적인 문명종말시나리오”라 경고한다.
아니 과학자가 아니어도 점점 거세지는 슈퍼태풍, 폭염과 홍수, 산불과 전염병… 왠지 세상이 끝나가는 것 같고 마지막 낭떠러지 시대에 서있는 것 같아 정말 올바르게 신앙생활 잘하고 주님 맞을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선지 오늘은 김형석교수의 형복론이 찡한 울림으로 다가와 남은 생애를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묵상케 한다.
“내 친구들 중 장수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욕심이 적다, 남을 욕하지 않는다’입니다. 나를 위해 살면 남는 게 없습니다. 결국 내 고통을 가지고 살다 끝납니다. 마지막 인생은 베풀며 살아야 합니다. 남에게 베풀어주는 행복은 경험자만 아는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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