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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過猶不及)


과유불급;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만 못하다.

공자(孔子)의 말씀이다.

또는 과불급(過不及)이라고도 쓰인다,


소싯적에 집안에 대인관계가 너무나 친절한 중형(仲兄)님이 한분 있었다.

​그 분의 언행이 타인에게 너무 공손하고 친절하여 남들로부터는 호인 소리를 들었으나 그 것을 본 엄친께서 너는 자존심도 없느냐고 야단치시며 이건‘과불급(過不及)이다"하며 질책 하시는 것을 듣고 자랐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무슨 뜻인지 몰랐었으나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인 전영기씨가 ‘과유불급 대한민국’이라는 정치칼럼을 모은 책자를 출간한 후 우리의 귀에 쉽게 읽혀진 고사성어(故事成語)이다.

중용(中庸)을 강조하는 극히 온당한 말씀이지만 세상만사가 중용의 가르침처럼 되어 가면 좋겠으나 그리 되지 못함이 세상에 혼돈이되어 돌아온다.


지금 온 세계를 공포와 혼돈의 세상으로 몰아가는 COVD19는 의료진의 설명에 의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면역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하여 정상세포까지 공격, 장기를 손상케하여 사망에 이르는 싸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라는 의학용어를 알려주고 있다.

공자의 말씀처럼 과유불급의 대표적인 재앙이다.

​중용(中庸)은 어느 쪽으로나 치우침이 없이 옳아 변함이 없는 상태나 정도라라고 풀이한다.

이번 창궐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놀란 인간 몸속의 면역체계가 경(驚)끼를 일으켜 면역물질을 과다 분비하여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안타까운 현실로 매일 일어나고 있다.


CNN은 미국의 감염자와 사망자를 시시각각 발표하고 STAY HOME을 외치고 있다.

​외부의 적을 섬멸하는 우리몸속의 T세포께서는 공자님이 설파하신 중용의 심오한 가르침을 깨닫지 못하고 면역물질을 과다 분비하여 그 생체가 자멸하고 있다.

TNT 고폭(HE)탄으로 적진만 공격하여야하는 정밀 포격대신 위력이 너무 큰 핵폭탄을 투하여 아군까지 몰살 시키는 형국이‘싸이토카인 폭풍’이라는 핵폭탄인가 보다.

고령의 노약자는 면역력이 떨어져 쉽게 감염되고 젊은 층은 면역물질이 과도 분비되어 특히 폐(肺)의 섬유화로 호흡장애가 와서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문제는 이 역질(疫疾)의 무증상 감염자가 돌아다니며 퍼트리는 현상이다.

​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인가를 분간 할 수 없기에 외출금지, 소셜 디스탠스를 강조하고 있다.

​경제활동이 멈추었으니 그 연쇄적 피해로 서민들의 생계가 막막하여 한 숨만 나고 있다.


​우리말의 고사성어(故事成語)에서는 우리의 일생(一生)을 생로병사(生老病死)로 함축하고,

생로병사 생존기간의 일상(日常)을 희로애락(喜怒哀樂)으로 표현 한다

​우리의 육신은 생자필멸(生者必滅)이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하찮은 미생물에 감염되어 하늘이 주신 천수(天壽)를 누리지 못하고 생을 일찍 마감하기는 너무나 억울한 일이다.

각 개인은 공공의 안전을 위하여 당국의 지시에 순응하여 이 어려운 환란과 혼돈의 시기를 슬기롭게

넘겨야 하겠다.


- 수필가 윤봉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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